POSTECH, Value Creating University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POSTECH, ‘가치창출’의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묵애 장학생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이 놀랐다.
POSTECH 입학 이후로 처음 들어본 장학금 이름이었고, 큰 돈을 보내주신다고 하니 그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인터넷 기사를 통해 묵애장학생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POSTECH 이신애 전 교수님, 고(故) 이정묵 명예교수님께 참 많이 감사하고 존경스러웠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학생에게 2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뛰어난 학생이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있을텐데 내가 이 장학금을 받아도 되는지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였다.
이번 묵애장학금을 받고 난 후 과거부터 나에게 주어졌던 혜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은 교육환경과 여러 장학금이 나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나 반성도 했다. 나는 단지 그 많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혜택을 받고 있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nobless oblige를 실천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공학자로 성장하겠다. 다시 한번 나에게 장학금을 주신 이신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